겨울 제주 2박 3일, 인생샷 여정: 동백꽃과 한라산 설경 완벽 코스

상고대가 핀 겨울 한라산 정상의 설경을 바라보는 등산객의 뒷모습

하얀 눈과 붉은 동백의 공존, 겨울 제주가 우리를 부르는 이유

12월의 제주는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한라산 정상부터 소복이 내려앉은 눈은 검은 현무암과 어우러져 고요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땅에서는 '겨울의 불꽃'이라 불리는 동백이 가장 붉고 선명한 빛을 터뜨립니다. 차가운 해안가 바람마저 상쾌하게 느껴지는 이 계절, 북적이는 인파를 벗어나 오롯이 제주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예요.

겨울은 성수기 대비 관광객이 적어 한라산 예약이 비교적 수월하고, 동백꽃 명소에서도 나만의 인생샷을 남기기 좋습니다. 또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방어옥돔 등 겨울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미식의 계절이기도 하죠. 제가 직접 다녀온 2박 3일의 여정을 통해, 겨울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한라산 설경 등반부터 동백꽃 명소 3곳까지 완벽한 동선
  • 실제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포토존, 웨이팅 팁, 예약 꿀팁
  • 시간대별 예상 비용과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첫째 날: 제주의 첫인상, 붉은 동백에 마음을 빼앗기다

여행의 첫날은 언제나 설렙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하얀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부터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죠. 첫날은 제주에 도착해 가장 화려한 동백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날입니다.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을 활용해 카멜리아힐에서 잊지 못할 사진을 남겨보세요.

오전 (10:00~12:00) - 설렘과 함께 제주 도착 & 렌터카 픽업

제주공항에 내리는 순간, 진짜 여행이 시작됩니다. 렌터카 픽업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니 여유를 가지세요. 겨울 제주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매력이죠. 만약을 대비해 렌터카 예약 시 '겨울용 타이어' 옵션을 꼭 확인하세요. 한라산 등반이나 고지대 도로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현지 도로 상황에 따라 체인 대여 가능 여부도 함께 체크해 두면 좋아요. 안전이 최고의 여행 파트너니까요.

📸 Travel Tip: 주요 렌터카 업체(SK렌터카, 롯데렌터카 등)는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대중교통 이용 시 공항 리무진 버스 600번을 타면 서귀포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배차 간격은 약 15~20분이에요.

렌터카를 픽업하고 나면, 본격적인 제주 여행이 시작됩니다. 공항 근처에서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첫 번째 목적지로 향해볼까요?

정오 (12:00~13:30) - 제주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흑돼지' 한 점

제주에 왔다면 첫 끼는 고민할 필요도 없죠. 두툼한 흑돼지가 숯불 위에서 '치이익'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풍경,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터지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짜 제주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제주시 '흑돼지의 거리'는 10여 곳의 흑돼지 전문점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돈사돈' 본점은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맛집으로, 두툼한 근고기와 멜젓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점심 피크 시간(12~13시)을 살짝 피해 11시 30분이나 13시 30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 Info:

  • 위치: 제주시 연동 (제주시청 근처)
  • 전화: 064-746-8989
  • 가격: 흑돼지 근고기 1인분 약 20,000원 (메뉴 및 시기별 변동 가능, 방문 전 최신 가격 확인 권장)
  • 주차: 매장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

오후 (14:00~17:00) - 동화 속으로, 동백꽃 명소 '카멜리아힐'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동백 여행이 시작됩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약 40분 정도 차를 몰면 카멜리아힐에 도착해요. 마치 동화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 80개국 500여 종의 동백꽃이 저마다의 붉은 빛을 뽐내는 곳입니다.

오후 3~4시의 나른한 햇살이 꽃잎에 내려앉을 때, 바로 그 순간이 당신의 '인생샷' 타임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12월 중순이었는데, 동백이 막 피기 시작해 싱그러운 붉은빛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1월에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동백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Info:

  •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 운영시간: 08:30~18:00 (동절기 기준, 입장 마감 17:30 / 계절에 따라 변동 가능,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 권장)
  • 입장료: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 (시기·프로모션에 따라 변동 가능)
  •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주말에는 붐빌 수 있음)

📸 Travel Tip: 카멜리아힐 포토존 BEST 3

  1. 동백꽃 터널: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터널형 동백나무 길. 살짝 아래에서 위로 찍으면 동백이 하늘을 가득 메운 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2. 유리 온실: 추운 날 잠시 몸을 녹이며 이국적인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열대 식물과 동백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3. 감성 문구 포토존: 곳곳에 놓인 감성적인 문구판과 가랜드도 놓치지 마세요. "Love is like a camellia" 같은 문구 앞에서 찍으면 SNS 감성 만점이에요.

카멜리아힐은 생각보다 넓어서 천천히 둘러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동백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부 카페에서 동백차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저녁 (17:30~19:30) - 포근한 숙소 체크인 & 제주의 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숙소로 향할 시간입니다. 동선 편의를 위해 제주시 또는 서귀포 시내 호텔을 추천해요. '롯데시티호텔 제주'(제주시)는 공항 접근성이 좋고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며, '파크 선샤인 제주'(서귀포)는 오션뷰가 매력적입니다. 예산에 따라 다양한 게스트하우스도 좋은 선택이에요.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제주의 바다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신선한 해산물로 저녁을 채워보세요. 제주시 '동문시장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활기찬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전복 구이, 해물 꼬치, 제주 흑돼지 만두 등 손이 가는 대로 맛보며 제주의 밤을 만끽해보세요.

📸 Travel Tip: 동문시장 야시장은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됩니다. (지자체 및 행사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 방문 전 운영 여부 확인 권장) 주차는 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하면 편리해요. 현금보다는 카드 결제가 편리한 곳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1일 차 시간대별 추천 동선 및 예상 비용
시간 일정 예상 비용 (1인 기준) 소요 시간
10:00~12:00 제주 도착 & 렌터카 픽업 렌터카 1일 약 50,000원 (차종·시즌별 변동) 약 1시간
12:00~13:30 흑돼지 점심 (돈사돈) 약 20,000~25,000원 1시간 30분
14:00~17:00 카멜리아힐 관람 입장료 10,000원 + 카페 5,000원 약 3시간
17:30~19:30 숙소 체크인 & 저녁 (동문시장) 숙소 1박 약 80,000원 + 저녁 15,000원 (숙소 급·시즌별 변동) 2시간
1일 차 총 예상 비용 약 180,000~200,000원 (렌터카, 숙박 포함 / 시기·선택에 따라 변동 가능)


둘째 날: 순백의 한라산, 그리고 또 다른 동백의 위로

둘째 날은 겨울 제주의 하이라이트인 한라산 설경을 마주하고, 오후에는 소박한 동백 군락지에서 차분한 위로를 받는 일정입니다.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한 날이에요. 새벽부터 시작되는 긴 여정이지만, 정상에서 마주할 풍경은 모든 피로를 잊게 만들어줄 거예요.

새벽 (06:00~07:00) - 한라산 설경을 만나기 위한 경건한 준비

한라산 탐방은 100% 사전 예약제입니다.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jeju.knps.or.kr)에서 매달 1일 오전 9시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리니, '예약 전쟁'에 대비해 알람은 필수예요! 저도 예약하느라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클릭했던 기억이 나네요.

겨울 초보자에게는 경사가 완만한 '성판악 코스'(편도 9.6km, 약 4시간 30분)를 추천합니다. 백록담까지 올라가는 코스 중 가장 대중적이며, 설경을 만끽하기에도 최적이에요.

⚠️ 주의: 한라산 겨울 등반 필수 준비물

  • 의류: 방한복, 방수 등산화, 넥워머, 장갑, 모자 (정상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까지 내려갈 수 있어요)
  • 장비: 아이젠(필수!), 스패츠, 등산 스틱, 헤드랜턴
  • 식품: 따뜻한 물(보온병), 초콜릿, 에너지바, 삼각김밥 등 간단한 식사
  • 기타: 선크림, 립밤, 여벌 양말, 비상약

새벽 6시, 알람을 맞춰 일어나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숙소를 나섭니다. 성판악 탐방로 입구까지는 제주시에서 약 40분, 서귀포에서 약 50분 정도 소요돼요. 주말에는 주차장이 금방 차니, 가능하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07:00~12:00) - 구름 위를 걷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 등반

까만 현무암 위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길을 한 걸음씩 오르다 보면, 어느새 속세의 고민은 사라지고 거친 숨소리만 남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순백의 상고대(서리꽃)는 자연이 주는 가장 순수한 선물이죠.

성판악 코스는 초반 1~2km는 완만한 숲길이에요. 제주 특유의 삼나무 숲을 지나며 몸을 풀기 좋습니다. 3km 지점부터는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며, 5km 지점의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해요.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설경이 시작됩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하얀 눈을 뒤집어쓴 채 서 있는 모습은 마치 겨울 왕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저는 이 구간에서 사진을 너무 많이 찍느라 시간이 두 배로 걸렸답니다.

📸 Travel Tip: 한라산 포토존 & 안전 수칙

  • 상고대 포토존: 진달래밭 대피소 이후 구간에서 상고대가 가장 아름다워요. 아침 햇살이 비추는 8~9시 사이가 골든타임입니다.
  • 안전 수칙: 30분에 한 번씩 짧게 휴식하며 수분을 보충하고,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아이젠은 등반 초입부터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체력 안배: 정상까지 무리하지 말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체력을 점검한 후 계속 진행할지 결정하세요.

정오 (12:00~14:30) - 한라산 정상의 감동, 그리고 하산

마침내 다다른 정상(1,950m). 발아래 펼쳐진 제주의 파노라마와 신비롭게 얼어붙은 백록담의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거예요. 추위마저 잊게 하는 감동의 순간을 충분히 만끽하세요.

제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구름이 살짝 걷히며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백록담의 하얀 눈과 푸른 하늘의 대비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정상의 바람은 정말 매서우니 꼭 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을 준비하세요.

⚠️ 주의: 정상에서의 체류는 고산병 예방과 체온 유지를 위해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은 올라갈 때보다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니, 등산 스틱을 활용하며 천천히 내려오세요. 하산 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소요됩니다.

하산 후에는 성판악 입구 근처 '한라산 식당'에서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우는 것을 추천해요. 산행 후 먹는 뜨끈한 국물은 그 어떤 요리보다 맛있답니다.

오후 (15:00~17:00) - 고즈넉한 위로, 동백마을 '위미리 동백군락지'

한라산의 웅장함 뒤에 만나는 소박하고 고즈넉한 위로. 위미리 동백군락지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애기동백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실제 마을입니다. 발밑에 융단처럼 깔린 붉은 동백 꽃잎을 밟으며 조용히 사색에 잠겨보세요.

이곳은 카멜리아힐처럼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오랜 시간 가꿔온 자연 그대로의 동백 숲이에요. 그래서 더욱 진솔하고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저는 이곳에서 떨어진 동백 꽃잎을 주워 책갈피에 끼워두었는데, 지금도 그 붉은빛이 선명하게 남아있어요.

📍 Info:

  • 위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네비게이션: '위미리 동백군락지' 또는 '와랑와랑 카페')
  • 입장료: 무료
  •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무료, 도보 5분)
  • 포토존: '와랑와랑' 카페 근처 동백나무 길

⚠️ 주의: 이곳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입니다. 큰 소리로 떠들거나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삼가주세요. '착한 여행' 에티켓을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녁 (18:00~19:30) - 등반의 피로를 녹이는 뜨끈한 저녁

뜨끈한 국물 한 숟갈이면 등반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 '네거리식당'의 갈치국이나 고등어구이는 제주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맛집이에요. 든든한 식사로 고생한 나에게 최고의 보상을 선물하세요.

갈치국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고, 고등어구이는 비린내 하나 없이 고소하고 담백해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제주 특유의 된장도 꼭 맛보세요. 숙소로 돌아가기 전, 올레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밤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될 거예요.

한라산 등반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카테고리 준비물 중요도 비고
의류 방한복 (상·하의) ★★★★★ 땀 배출이 잘 되는 기능성 소재 추천
방수 등산화 ★★★★★ 발목을 보호하는 중등산화 이상
넥워머, 장갑, 모자 ★★★★★ 정상 기온 영하 10도 이하 대비
여벌 양말 ★★★★☆ 땀에 젖었을 때 교체용
선글라스 ★★★☆☆ 설맹(눈부심) 방지
장비 아이젠 ★★★★★ 필수! 입구에서 대여 가능 (약 5,000원, 업체별 상이)
등산 스틱 ★★★★☆ 하산 시 무릎 보호에 효과적
헤드랜턴 ★★★☆☆ 일출 산행 시 필수
식품 따뜻한 물 (보온병) ★★★★★ 최소 1L 이상 준비
초콜릿, 에너지바 ★★★★☆ 빠른 에너지 보충용
삼각김밥, 샌드위치 ★★★★☆ 정상 또는 대피소에서 간단한 식사
과일, 견과류 ★★★☆☆ 비타민 보충 및 입가심
기타 선크림, 립밤 ★★★★☆ 자외선 차단 및 입술 건조 방지
비상약 (진통제 등) ★★★☆☆ 만약의 상황 대비


셋째 날: 푸른 바다와 붉은 동백의 작별 인사

마지막 날은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바다와 어우러진 동백의 특별한 풍경을 눈에 담는 시간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제주를 기약해보세요. 여행의 마지막은 언제나 아쉽지만, 그 아쉬움이 다음 여행의 설렘이 되어줄 거예요.

오전 (09:00~11:00) - 마지막 인생샷, '대포동 동백 군락지'

여행의 마지막 아침은 제주의 푸른 바다를 품은 동백 군락지에서 시작합니다. 대포동 동백 군락지는 주상절리대 근처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붉은 동백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색의 대비를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어요.

이곳에서의 사진 한 장이 이번 여행의 완벽한 마침표가 될 거예요. 저는 이곳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순간과 동백이 함께 담긴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답니다.

📍 Info:

  • 위치: 서귀포시 대포동 2183 부근 (주상절리대 도보 5분 거리)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제한 없음 (해안가이므로 일출·일몰 시간대 추천)
  • 주차: 주상절리대 공영주차장 이용 (유료, 약 2,000원 / 시간·시기별 변동 가능)

⚠️ 주의: 해안 절벽 근처이므로 항상 안전에 유의하며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특히 조심하세요. 어린이나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오 (11:30~13:00) - 아쉬움을 달래줄 마지막 식사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마지막 식사. 제주에서의 첫사랑이었던 흑돼지를 다시 만나거나, 마지막까지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공항 근처 '용두암 해촌'의 갈치조림이나 해물뚝배기를 추천합니다. (인기 맛집이라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떤 선택이든 후회는 없을 거예요.

저는 마지막 날 갈치조림을 선택했는데, 매콤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갈치 살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제주에서의 마지막 한 끼를 이렇게 맛있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오후 (13:30~15:00) - 제주의 여운을 담아 공항으로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렌터카 반납과 수속 시간을 고려해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여유롭습니다. 공항 면세점이나 특산품 매장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오메기떡이나 감귤 초콜릿을 고르며 여행의 여운을 즐겨보세요.

저는 공항 1층 제주 특산품 매장에서 동백꽃 디자인의 엽서를 몇 장 구입했어요. 여행의 감동을 글로 적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마무리가 될 거예요.

제주 동백꽃 3대 명소 특징 비교
명소 특징 입장료 추천 시간대 포토존
카멜리아힐 80개국 500여 종의 동백, 화려하고 다양한 품종 성인 10,000원 (시기별 변동 가능) 오후 3~4시 (나른한 햇살) 동백꽃 터널, 유리 온실, 감성 문구판
위미리 동백군락지 마을 주민이 가꾼 자연 그대로의 동백 숲, 소박한 감성 무료 오후 2~5시 (부드러운 빛) 와랑와랑 카페 근처 동백나무 길, 꽃잎 융단
대포동 동백군락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동백, 강렬한 색의 대비 무료 오전 9~11시 (파도 소리) 해안 절벽 동백, 주상절리대 배경


이것만은 알고 가자! 겨울 제주 여행 Q&A

Q1. 한라산 예약, 정말 힘든가요? 꿀팁 좀 주세요!

A1. 네, 겨울 성수기엔 '예약 전쟁'이 맞습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jeju.knps.or.kr)에서 매달 1일 오전 9시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리니, 미리 회원가입하고 알람을 맞춰두는 것이 필승 전략이에요. 저도 3번 만에 겨우 예약에 성공했답니다. 다만 예약 정책과 인원은 수시로 조정될 수 있으니, 출발 전 반드시 최신 공지를 확인해 주세요.

Q2. 겨울 제주 날씨, 옷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A2. 제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습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레이어드'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은 필수! 한라산에 가지 않더라도 모자, 장갑, 목도리는 꼭 챙기세요. 저는 방수 기능이 있는 패딩을 입고 갔는데, 갑작스러운 눈이나 비에도 걱정 없었어요.

Q3. 동백꽃 개화 시기는 언제가 가장 예쁜가요?

A3. 동백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월 중순~2월 초에 절정을 이룹니다. 가장 풍성하고 붉은 동백을 보고 싶다면 이 시기를 추천해요. 저는 12월 말에 방문했는데, 막 피기 시작한 싱싱한 동백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Q4. 뚜벅이 여행,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할까요?

A4. 물론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어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이동 가능해요. 다만, 버스 배차 간격이 길 수 있으니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 앱으로 실시간 버스 정보를 확인하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라산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우니, 렌터카나 택시, 또는 한라산 셔틀·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Q5. 2박 3일 여행, 대략적인 예산이 궁금해요.

A5. 1인 기준, 항공/숙소/렌터카를 제외한 식비와 입장료 등 순수 체류비는 1일 7~10만 원 정도로 계획하면 무난합니다. (총 20~30만 원 선, 여행 스타일에 따라 변동) 식도락, 카페 투어 등 개인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예산은 유동적으로 조절하세요. 저는 맛집 투어를 좀 많이 해서 하루 평균 12만 원 정도 썼던 것 같아요.



다시, 겨울의 제주에서 만나기를

하얀 눈과 붉은 꽃이 공존하는 섬. 겨울 제주는 우리에게 자연이 연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대비를 보여줍니다. 이 일정표가 당신의 2박 3일을 완벽한 순간들로 채워주었기를 바라요.

팍팍한 일상에 지칠 때면, 한라산 정상에서 마셨던 차가운 공기와 마음을 어루만져주던 동백의 붉은 빛을 떠올려보세요. 분명 다시 제주를 찾게 될 테니까요.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겨울이 제주에 있기를 바랍니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겨울 제주는 그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 여행 전문 편집장

🌟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겨울 제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얀 눈과 붉은 동백이 만들어낸 제주의 겨울은,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거예요. 지금 바로 항공권을 검색하고, 한라산 예약 알람을 맞춰보세요. 제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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